work #612

 

일명, 테린이를 위한 바이크.

 

출고하는 바이크는 아닙니다만,

컨셉 연구차 이것저것 작업을 하고있는 바이크라

참조하시라고 올립니다.

 

참고로 아주 초기모델 샘플이라, 현재 출고되는 바이크와는 많이 다릅니다.

아마 이 바이크가 4번째 샘플이오, 지오메트리 상으로는 거의 최종단계에 이르렀던 샘플링이었습니다.

지금의 최종 비율을 만들어낸 첫 발자국이랄까.

하지만 비율적인 부분만 딱 완성되어있고, 기타 모든 디테일들이 틀립니다.

용접자국 이라던지, 비비쉘 위치, 테일 밴딩각도, 핸들 백스윕 각도, 배선정리 방법 등

뭐 제눈에는 무진장 거슬리는 부분이 많은,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이지요.

출력 또한 저희는 현재 판매하지 않는 500W 이며, 크랭크암 길이와 기어비도 많이 다릅니다.

 

사실 고객 입장에선 대부분 설명하지 않으면 못느끼시는 디테일들입니다만

저는 제품의 완성도를 지극히 개인 기준에 맞추고 있음이니.

제눈에 이뻐야 남한테 자랑할수 있지 않을까요 하는 생각으로.

 

사실 저 샘플시기때 고민을 많이 했더랩니다.

저때가 아마 2년전쯤인데,

저당시엔 저만큼만 해도 모두가 이쁘다고 열광했거든요.

지금은 슈퍼73 수입부터 시작하여 폭스앤하운드나 이런저런 바이크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

꽤나 저런류의 바이크에 익숙해지신 분들이 많지만

저당시만 해도 다들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실 때였으니.

저 때 딱 저대로 판매를 시작했더라도 지금과 별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바는 차이가 없었겠지만

하아.. 팔때마다 거슬리는 부분을 애써 외면하고 이게 최고다 라고 설명드렸을걸 생각하면

저는 그거 못했을겁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10년 넘게 바이크컴퍼니 운영하면서도 언제나 딱 한가지,

내가 타고싶은것을 팔자- 가 기준이었거든요.

 

지금에서야 제가 타고싶어할만한 바이크가 만들어져 많은분들께 사랑받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0.0003퍼센트정도 모자라거든요.

이게 남의 브랜드가 아니라 제 브랜드다 보니 욕심이 끝도없어요 끝도없어.

과연 언제 100퍼센트가 될지 두고봅시다.

 

뭐 그런의미에서 굉장히 미완성적인 요소가 많은 바이크지만

바이크란건 꾸미기 나름이란걸 보여주고 싶어

간간히 이거저거 건드려가면서 애정 쏟고 있는 바이크입니다.

 

항상 저희 목표는 뭘 달아도 균형있게 어우러져 있는 커스텀.

순정은 아니지만 순정같아 보이는 커스텀이 지향점 입니다.

 

수퍼커브용 윈드쉴드를 브라켓을 가공하여 장착하고

LED 듀얼 헤드라이트를 좌우 독립 배선으로 연결하였습니다.

커스텀 시트(빈티지 그레이) –  기존 안장위에 커버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중입니다.

리어랙 – 그 느낌도 느낌이지만,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랙.

스탠리 물통과 전용 물통케이지 – 스탠리와 모페즈, 잘 어울리지 않아요?

테니스 라켓 두개를 거치할수 있는 홀더 – 요즘 작업중인 다른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에서 힌트를 get!

타이어는 VEE 미션커맨드 – 저희 순정 20인치 4.0, 같은 사이즈임에도 훨씬 더 와이드감이 느껴지는 타이어 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파츠장착 연구에 있어, 마루타가 될 녀석.

그리고 정말 이녀석은 모페즈 정비에 있어서도 초석이 된 녀석입니다.

저희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번쯤은 훨씬 넘게 뜯었다가 조립하고를 반복한.

행여 다른 모페즈에 조그만 문제라도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서

모든 경우의 수를 일부러 자처하여 다겪느라 수고한 녀석이기도 합니다.

뭘 파는 자세란게 그런거라 생각해요.

한번 뜯어본 사람은 열번 뜯어본 사람보다 당연히 잘 알수 없고

열번 뜯어본 사람은 백번 만져본 사람만할 수 없는게 당연한데.

몇백번쯤 뜯고 만지고를 반복하다보니 조금은 남에게 아는체 할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

수천번을 만지며 온갖 문제를 해결하고까지를 반복하니

그제서야 자신있게 남에게 설명할 수 있더이다.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전동류 탈것들,

실상 구조는 간단합니다만 그 정비가 항상 간단할거라고 생각하시진 않겠지요?

내가 타봤더니 괜찮더라, 그러니 너도 괜찮을 것이다 라고 하는 논리를 많이 봐왔습니다.

자전거 만지다보면 정말 예상범주를 벗어난 별의별 경우를 다 겪습니다.

하물며 전기장치는 오죽할까요.

무조껀 이해못할 상황에 직면합니다.

삼성 갤럭시도 터지고 테슬라도 오류나서 사고 나잖아요.

QC가 중요한것이나 KC 인증 이 모든것들, 아무리 엄격해서 그 확률을 줄이는 것이지 결코 모든 문제가 0이 될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쉽게 접근함이 우스운 겁니다.

모페즈를 기획한 저는,

그 안정성과 인증에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고서도

혹시몰라 제조자책임보험도 가입하고 (이는 고객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상은 제 맘이 편하기 위한)

그래도 맘이 놓이지 않아 전화벨이 울리면 항상 긴장합니다.

행여나 무슨일이 있을까 무슨 문제가 있을까.

뭐 제가 예민한 탓이기도 하겠지요.

이런 저도 발뻗고 잘수 있는 바이크를 만드려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저 간단한것, 뜯고 만지고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도, 늘 재밌고 늘 새로운 발견이 있습니다.

재밌어서 하는일, 누가 말릴라나요.

또 멋지게 변화하면 다시한번 포스팅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