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686

슈레더 750 카키.
커다란 컨테이너선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고 계시는
젊은 항해사분의 바이크.
선상주문도 받아보네요 ㅋㅋㅋ
다음은 공중에서 누군가 주문하시는걸로.

직업특성상,
간간히 인터넷될때 카톡만 가능한 특수상황속에서
거의 펜팔수준의 대화로 만들어낸 바이크.
다만 몇마디의 카톡이지만
우리는 서로를 파악하였습니다 ㅋㅋㅋ

분명 좀더 디테일한 요구가 있으실법 하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서로 면밀히 체크하기가 어려우니
이런경우엔 빙의-
제가 나름 해석한 이분의 취향대로 작업을 하면서
간간히 반응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
뭐 맘에 안들면 말죠뭐, 다시 해드리죠뭐.

고르기 귀찮으면 이걸로해- 묻지마 옵션패키지에
다이렉트 마운트의 5인치 헤드라이트.
그립이 아닌 플래쉬에 반응하는 리플렉티브 바테잎으로 랩.
BMX의 스트릿한 느낌을 슬쩍 언급하신게 기억나서
앞뒤휠에 페그를 장착.
보통 페그는 큰 힘을 견디기위해 액슬에 다이렉트로 체결되나
전기자전거는 구조상 액슬체결방식은 무리-
작은 볼트 하나로 체결될수밖에 없기에
페그라기보다는 페그느낌의 악세사리라고 할게요.

그동안 이런 페그류 파츠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괜히 달아놓으면 막 뒤에 사람태우고 밟고 일어서고 흔들고
그러다 부러지고 사고나고 다치실까봐 늘 만류했지만
이분께는 그런 실용성과 안전성 따진 만류보다는
기분좋은 가능성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랜 항해끝 기분좋으시라고
비규격 제품인지라 열심히 구멍내고 나사산내고 가내수공업.
파츠가격은 얼마 안하는데 공임이 몇곱절인 느낌이었지만
오우 해놓고나니 느낌 좋구만요.
겁은 줬지만 적당히 튼튼하니 적당히만 쓰세요👌

원래 1월에 한국땅 밟는다고 하셨는데
일정이 좀 당겨지셔서 우리도 서둘러 부산으로 보냈습니다.

멋진조우 기대합니다!
지금쯤 어디바다에 계실라나요
두근두근하구먼요

#mopezbikes #모페즈바이크 #태평양항해 #선상주문 #reflectivegriptape #bikepe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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